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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에 스마트시티 조성한다...범정부 통합개발 추진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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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에 스마트시티 조성한다...범정부 통합개발 추진단 출범

부산항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부산항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부산 북항을 물류는 물론 스마트시티, 해양관광, 휴양지가 결합된 혁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는 통합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 출범식'을 갖고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항만업계, 부산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통합개발 추진단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부산시의 공무원 10명과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부산도시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앞으로 북항 재개발사업, 부산역 일대 철도 재배치사업, 북항 인근 도시재생사업 등 북항 일대에서 제각각 추진되던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북항 2단계 재개발사업 기본계획을 보면 자성대부두, 부산역, 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 좌천동, 범일동 일대 219만8594㎡가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당초 해수부가 재개발 대상으로 정한 자성대부두 일대 74만7717㎡보다 145만877㎡가 늘어난 규모다.

해수부는 이곳에 국제적인 숙박· 전시·관광·쇼핑공간과 해양금융, 연구개발(R&D) 센터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구축, 부산항 북항을 과거 · 현재 · 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성 확보와 쾌적한 미래형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를 전체 개발면적의 45%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2022년에 공사를 시작해 2030년까지 자성대부두, 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 범일5동 매축지 일대, 부산역 조차장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반시설 조성에는 2조5000억원이 투입되며 대부분 부산항만공사 등 민간부문에서 투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항 북항은 기존 물류 중심 항만에서 해양관광과 휴양시설을 갖춘 혁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생산유발 효과 2조6000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1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해수부는 대만 기륭항, 중국 상하이항 등 주변 국가들의 크루즈 항만과 연계해 북항을 동북아 크루즈 중심항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시와 협력해 독일 함부르크 항만축제와 같은 세계적인 항만축제를 여는 계획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오늘 출범하는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추진단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대한 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강력한 추진의지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부산항 북항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