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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너도나도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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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너도나도 자사주 매입

사진=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사진= KB금융 우리사주조합
[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자사주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금융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10%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도 계획대로 자사주 매입에 성공하면 현재 0.59% 수준인 지분도 3%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6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자사주 지분을 확대하고 주주제안 운동을 지속해서 벌여 경영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은행과 손해보험, 증권 등 12개 계열사 2만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0만원 안팎을 모아 4000억원 정도를 확보 할 계획이다"며 "여기에 지난해 말 전 직원에게 지급한 보로금 650억원, 자기 출연금 400억원 등 1000억원을 합하면 총5000억원 규모의 매입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 우리사주조합장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여러가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같은 사업을 다양화 하고 확대 할 계획이다"며 "직원들이 주주로서 주식을 보유하면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경영에 더 관심을 갖는 등 동기 부여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 직원들이 주식을 많이 사면 주가부양효과와 지분이 높으면 경영 참여도 유리해 질 수있다"며 "직원들이 대출 등을 통해 매입자금을 확보할 때 회사에서 이자 비용을 지원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권에서 자사주 매입이 가장 왕성한 곳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지분 6.39%를 확보한 상태다. 2014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던 주식을 매입했다.

최인범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장은 "연말여시에도 시장가격으로 900억원대를 매입했다"면서 "앞으로 정부지분의 추가 매각과 과정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일힌 지분한도인 1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도 자사주 갖기 운동 수준은 아니지만, 지분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연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절반을 우리사주 조합에 출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우리사주조합이 전체 지분의 4.68%를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거치면서 뚜렷한 움직임이 없엇지만 향후 노조 중심으로 자사주 확보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합병 이후 수년간 제도통합 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한 곳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도통합이 완료됐기 때문에 향후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자사주 매입에 대한 방향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우리사주조합은 종업원의 근로의욕을 높이고 재산 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만든 종업원지주제의 일환으로 결성된 조직이다. 종업원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기업의 경영과 이익분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