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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철(鐵)렁] 포스리 연구수행과 철강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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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철(鐵)렁] 포스리 연구수행과 철강協 역할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이 한국철강협회 발전 방향을 위한 연구에 나섰다. 철강협회의 회원사들을 직접 방문해 업계 현안을 묻고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여기서 도출된 결론은 철강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회원사, 즉 업계 공동발전과 상생, 현 정부가 중점에 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협회 운영위원회에서 회원사들의 요청과 동의하에 시작됐다. 다만 포스리와 협회는 균형감을 갖춰야 한다. 일부 회원사의 경우, 협회 동참 없이 포스리 연구원만이 참석하기도 했다. 표면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포스리가 주체가 되고 있다는 오해를 사기 쉽다.

업계 의견 수렴의 목적도 철강협회 발전 방향이라는 점을 보면 협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수렴의 주체가 돼야 함은 분명하다.

철강협회는 2016년 보스턴컨설팅에 한국 철강산업구조조정안에 대한 컨설팅을 맡겼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사 논리에 유리한 결과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국내 철강업계에는 구조조정 등 업계 현안은 포스코 논리대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는 실망, 절망감이 다시 일어났다. 역대 철강협회 회장 자리가 단 한차례 예외 없이 포스코 회장의 고정석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 같은 반감 혹은 오해를 일으킨 배경이다.

포스리가 방문한 업체 관계자들은 과연 작금의 포스코가, 철강협회가, 업계와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둘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다.

이번 연구 활동에서 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 업계가 공감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최대 현안을 도출해서 철강협회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데까지 이어질 것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