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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산은-현대重 본계약, 끝까지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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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조 “산은-현대重 본계약, 끝까지 투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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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간 대우해양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9일 입장문을 내고 “밀실야합으로 현대중공업 자본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재벌 특혜 매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장은 인수합병에서 구조조정은 불가피함으로 총고용은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인수합병은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것임에도 군산 조선소의 문을 닫았던 현대중공업 자본이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운운하며 대우조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노조는 “우리는 현대중공업 자본이 군산 조선소에서 보여준 구역질나는 과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재벌 특혜, 밀실야합의 산물이 이번 본계약 체결에 분명하게 반대하며, 현대중공업 자본의 대우조선 인수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오로지 현대중공업 자본만을 위한 대우조선매각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조차 빅2 체계가 아닌 매머드급 빅1 체계로 조선 생태계에 시너지 효과가 없다. 2008년 한화에 6조3000억 원에 매각 절차가 진행되었던 대우조선을 불과 4000여억 원에 경영권을 넘기기 때문”이라며 “부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명백한 현대중공업 자본에 대한 재벌 특혜”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지난 4년여의 뼈를 깎는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경영정상화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과 정부의 결정은 의문투성”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노조는 거듭 “지역경제 말살하는 매각에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매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