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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향하던 '현대차-카드사' 수수료 갈등, 봉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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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 향하던 '현대차-카드사' 수수료 갈등, 봉합되나?

현대차, 국민·BC·하나 등에 수수료 조정안 제시
신한·삼성·롯데 '합의점' 못찾아…협상 진행 중

[글로벌이코노믹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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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을 찾지 못해 파국으로 향하던 현대자동차와 신용카드사간 수수료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현대차가 오는 10일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키로 한 시한을 앞두고 일부 카드사와 수수료율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완화된 안을 카드사에 제시함에 따라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9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8일 수수료율 협상을 벌이고 있는 카드사들에 조정안을 제시했다. 카드사들은 현대차의 조정안을 검토한 후 수용 여부를 회신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신한· 국민·삼성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는 오는 10일부로, BC카드는 14일부로 가맹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일단 국민·BC·하나카드는 현대차의 조정안을 검토해 수용 여부를 회신하기로 했다. BC카드는 다음 주 초까지 입장을 주기로 했고, 나머지 카드사는 현대차가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한 10일까지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은 앞서 1월말 1.8%대였던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올리겠다고 통보했고, 현대차는 수수료 인하 요인이 있다며 맞섰다. 현대차는 그동안 동결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이번에 0.04∼0.0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일부 카드사가 접점을 찾으면서, 대규모 카드 결제 거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은 현대차와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철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