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법당국인 회사법심판소(NCLT)는 지난 8일(현지시간)아르셀로미탈과 신일철주금의 아세르스틸 인수를 승인했다. 채권단이 작년 10월 아세르스틸 인수를 통한 재건 계획을 승인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신일철주금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파견, 초기 경영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재 공동 경영을 위한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아르셀로미탈과 신일철주금이 각각 60%, 40%이다. 의결권은 양사가 동일하게 갖는다.
인도의 작년 조강생산량은 1억650만 톤으로 기록했다.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 철강대국에 등극했다. 특히 철강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국가로 꼽힌다.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데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기업들도 최근 10년간 현지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글로벌 기업의 공동 인수는 인도 철강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전환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인도 정부는 2030년 조강생산능력 3억 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