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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민주당 의원들 정권 홍위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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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시사의 창] 민주당 의원들 정권 홍위병인가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도중 소란 피우고 난리

[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6나경원 원내대표의 연설이 민주당의 항의로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입니다. 야당 원내대표는 주장을 펼칠 수 있습니다. 국회의장도 '비판을 들어줘야 합니다'

라며 진정을 호소합니다. 민주당의 전략은 나경원 대표를 잔다르크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도 나 대표의 연설에 비판적이나 듣고 있습니다. 듣고 비난 비판할 수 있습니다. 판단은 국민 몫입니다.
정치9단 박지원 의원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올린 것 같다. 박 의원의 지적이 백번 옳다. 나 의원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다. 연설문은 당내의 의견과 민심을 종합해 작성한다. 청와대나 민주당의 귀에 거슬릴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들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난리를 피웠으니 적반하장이다.

의원은 국회서 어떤 발언이든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면책특권도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그것을 모를리 없을 터. 문재인 대통령 보라고 그렇게 소란을 피운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말은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왜 이렇게 헛발질을 하나.

나도 나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에 모두 동감하지는 않는다. 판단은 자기가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장관, 국정원장 교체를 요구한 데는 의견을 같이 한다. 또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것도 야당으로서 할 소리라고 본다. 사실 문 대통령도 문제가 있지만 핵심 참모라는 이들에게 더 문제가 있다고 본다.

여기서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누구든지 자기 생각을 밝힐 수 있다. 더군다나 제1 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막는다면 안될 일이다. 독재국가나 가능한 일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추태는 의정사에 남을 듯하다. 국회는 상호존중해야 한다.

나도 오풍연 칼럼을 쓰면서 칭찬도 받지만 비판도 많이 받는다. 둘 다 겸허히 수용하면 된다. 오히려 비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비판을 멀리하면 발전을 못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문 대통령도, 민주당도 민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에만 사과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 민의의 전당을 욕보인 까닭이다. 국민은 현명하다. 그들이 한 행동을 똑똑이 기억하고 있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