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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中産 한국향 철강 수출價 또 상승…강세지속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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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中産 한국향 철강 수출價 또 상승…강세지속 여부 ‘촉각’

본계강철 열연 555달러 오퍼…4월 하락가능성 제기 ‘하락폭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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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철강사들이 한국향 수출 가격을 또 다시 인상했다. 4월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출 주력인 중국 본계강철은 5월 선적분 열연(SS400) 수출 가격을 CFR 톤당 555달러에 오퍼했다. 이달 첫 주 550달러를 제시, 이전보다 5달러를 인상한 이후 같은 폭으로 또 올렸다.
포스코 현대제철 역시 5월적 수출 가격을 500달러 중후반에서 최고 600달러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른 품목은 더 크게 올렸다. 냉연(CR)은 585달러, 아연도강판(GI)은 585달러, 630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이전보다 10달러 인상했다.

이 같은 인상은 철광석 등 원료 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2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스폿 수입 가격은 CFR 톤당 84달러로 작년 말 대비 16.7%(12달러) 상승했다. 철강 수요도 이달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4월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철강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후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올해 철강 수요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6.0~6.5%로 전년보다 낮춰 잡았다. 현재의 가격 상승을 견인할 동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국내 철강 수요도 부진을 떨쳐낼 만한 이슈가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중국에 정통한 무역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고품위 광석 수요가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철강 수요는 최소 작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변수는 중국의 생산량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1월 7501만 톤을 기록한 데 이어 2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달은 전인대로 시작된 양회(兩會) 개최로 정부가 철강 생산 규제에 나서면서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겨울철 감산이 이달 말로 끝나면 4월 생산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 개선은 제한적인데 생산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중국이 미국 등에서 수출 규제를 받는 상황이어서 증산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