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에 따르면, 무역협회는 1980년대 토지 매입 후 땅값이 16조 원 넘게 올랐지만 지난 10년 동안 보유세는 3400억 원에 불과했다.
무역협회는 삼성동에 4만5000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매입한 금액은 3.3㎡당 43만 원, 모두 258억 원이다.
현재 무역센터 땅값은 640배 오른 16조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1989년 공시지가 도입 이후 29년 동안 납부한 보유세는 4300억 원 수준이다.
경실련은 2014년 현대차 소유가 된 GBC 부지(전 한국전력 본사 부지) 역시 연 290억 원의 보유세 특혜를 누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전력은 1970년 3.3㎡당 3900원, 모두 1억2000만 원에 부지를 사들였다. 이후 2014년 현대차그룹에 매각한 금액은 10조5000억 원이다.
한전은 10조4999억 원의 양도차익을 거뒀지만 결손금 차금 등을 이유로 절반 정도인 1조3000억 원만 법인세로 납부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무역협회와 한전은 10조 원 넘는 땅값 차익을 누렸지만 납부한 보유세는 이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며 "매년 수백억 원의 보유세 특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