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약 1만 명의 시민들이 오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5G 기술을 활용한 이같은 킬러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LG유플러스가 14일까지 운영하는 ‘U+5G체험존’은 LG V50 씽큐(ThinQ) 단말기를 이용해 ▲U+ VR(가상현실) ▲U+ AR(증강현실) ▲U+게임존, ▲U+프로야구·U+골프·U+아이돌Live 등 총 4가지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 관계자는 “5G 서비스가 4월 중으로 시작되면 2시간짜리 영화를 다운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16초에서 0.8초로 줄어든다” 며 “이 초고속·저지연 5G 서비스의 특징을 살려 확대해도 깨지지 않는 고화질 영상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고 말했다.
첫번째 부스에 마련된 ‘U+VR’ 존에서는 실제로 VR기기를 착용하고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스타데이트’, ‘심해 탐험’ 등의 3D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태양의 서커스를 VR기기로 직접 관람해 보니 배우들이 관중석을 넘어 코앞에서 뛰어다니는 듯 했다. 이들이 도움닫기를 하려고 눈앞으로 돌진할 때는 눈이 질끈 감기기도 했다.
스타데이트를 통해서는 좋아하는 스타와 1대 1로 데이트를 즐길수도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손나은, 차은우, 이달의 소녀 등 더욱 다양한 스타들의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U+ AR'존 에서는 3D로 움직이는 스타를 마음대로 확대하고, 축소하고 함께 촬영도 할 수 있다. 실제 스튜디오 공간을 스캔하고 휴대폰 화면상에서 원하는 장소를 터치했더니 스타가 눈앞에서 보듯 3D로 나타나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다.
두 번째 부스에는 'U+게임존'과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존'이 마련됐는데 LG V50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LG V50 기기에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를 부착하니 즉시 2개의 스마트폰처럼 구동돼 폴더블폰 못지 않았다. 손가락 세 개로 화면을 스와이핑하면 두 개의 화면이 좌우로 넘나들었다. 실제로 게임을 실행해봤더니 위쪽은 게임 화면이, 아래쪽에는 조이스틱이 배치돼 더욱 큰 화면으로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이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는 현재 LG V50 모델 전용으로 출시됐지만 앞으로 더욱 다양한 모델에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U+프로야구'의 경우 “잠실구장에 설치된 60개의 카메라가 선수를 직접 촬영한다” 며 지상파 생중계 화면을 보면서 또 다른 화면으로 원하는 포지션 선수 영상을 확대해 여러 각도로 즐길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U+아이돌Live'을 통해서는 특정 아이돌 멤버를 3명까지 골라 해당 멤버의 직캠과 군무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아이돌 직캠 영상의 경우 '더쇼', '골든디스크'와 제휴중이며 서비스 폭을 넓히기 위해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5G 서비스가 상용화되지 않아 체험존 내 LG V50 폰이 와이파이로만 연결돼 온전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는 없었던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U+ 5G 전용 앱 서비스는 5G 휴대폰 모델에 한해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모든 유플러스 고객은 올해 말까지 앱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