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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일본,중국 핑계 대고 사거리 400㎞ 이상 순항 미사일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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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일본,중국 핑계 대고 사거리 400㎞ 이상 순항 미사일 개발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일본이 적 미사일 사정거리밖에서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추진한다.이는 중국 해군 공격능력의 급속한 발전에 대응한다는 명분이지만 일본의 무장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일본항공자위대의 F-2전투기.사진=일본항공자위대이미지 확대보기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한 일본항공자위대의 F-2전투기.사진=일본항공자위대

요미우리신문은 17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항공자위대의 전투기에 탑재해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400㎞ 이상의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스탠드오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사거리 400㎞ 이상으로 개발해 수년 내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미사일은 적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한다는 의미에서 '스탠드오프(stand off)' 방어 능력의 하나로 꼽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결정한 '방위계획 대강'(신방위대강)에 이 개념을 포함했다.

일본은 이미 2017년 공대함 미사일인 'ASM-3' 개발을 완료했다. 일본 방위성은 'ASM-3'의 연료를 늘리는 방법 등으로 개량해 400km 이상 날아가는 신형 미사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요무우리는 'ASM-3'는 공격능력으로 연결된다는 논란 때문에 사거리가 억제됐다며 중국군의 미사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방위성 간부들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은 신형 미사일 개발비를 이르면 2020년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F2 전투기에 탑재할 수 있는 이 미사일은 마하 3의 초음속으로 비행해 적 함정의 대공방어망으로는 방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거리는 최장 200㎞로 알려져 있다.

ASM-3 미사일은 2003년부터 총 3억4510만달러(390억엔)를 들여 개발했다. 지난 2017년 7월 말까지 총 15발의 실사격 시험을 했고 같은 해 말 분석을 마쳤다고 한다. 이 미사일은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말) 양산에 들어가 일본 공군자위대의 F-2 전투기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항공자위대의 ASM-1(사거리 50km)과 ASM-2(사거리 170km)를 대체할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50~200km지만 최신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속도는 마하 3 이상이서 요격이 쉽지 않다. 길이는 5.25m, 무게는 900kg로 꽤 크고 무겁다. ASM-2는 길이 4m, 지름 35cm에 무게 530kg이다. 강력한 엔진 덕분에 초음속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적 함정 레이더에 탐지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해수면 가까이 비행하는 시스키밍 능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017년 7월 “이 미사일은 이 미사일의 도입은 동중국해서 활동중인 중국 해군을 제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현재 약 90대의 F-2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F-2 전투기는 출격시 최대 2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만큼 이론상 한꺼번에 모든 비행기가 출격한다고 가정하면 총 180발 이상의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 동중국해에서 작전하는 중국 함정에 미사일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일본 방위성이 신형 미사일 개발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중국 해군력 증강에 대응한 억지력 강화다.

2000년대 들어 사거리 150km로 추정되는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한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 구축함이 등장했다. 함대함, 함대공 작전은 물론 대잠수함작전 능력을 보유한 함정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2013~2018년에만 15척 이상 취역한 이 함정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이 일본 최초의 공대함 장거리 순항 미사일 개발에 나서는 것은 그간 정치적 배려로 미사일의 사정을 억제하는 구상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타국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피해왔다. 일본 정부는 2004 년 중기 방위력 정비 계획에서 사정거리 300km 이하의 지대지 미사일의 연구 개발 방침을 나타 냈지만, 여권 일각의 반대로 포기했다.

그러나 지난 2017 년에는 F-15J에 탑재가하기 위해 사거리 900km의 미국산 공대지 미사일의 도입을 결정했는데 이는 중국의 군비 확장이 일본에 미치는 위협 때문이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신문은 헌법 9 조에 따른 자위대의 방어적인 임무에 비추어도, 장거리 미사일의 필요성은 자명 해졌다면서 구식이 된 공대함 미사일 'ASM3 "개량은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