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야 위원들은 조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뒤로 제쳐두고 내달 4일 개최 예정이었던 'KT 화재 청문회' 일정을 두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 역시 "이미 4월 4일에 KT 청문회를 열기로 협의했는데, 지금 다시 논의가 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며 "오늘 중 KT청문회에 대한 실시계획서가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나중에 간사 협의를 통해 여러 가지 현안인 KT 청문회 건도 합산규제건이나 법안 소위 관련 건을 함께 묶어 일정을 잡았으면 좋겠다"며 "오늘은 일단 인사 청문회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논의를 미뤘다.
장내 분위기가 점차 격앙되자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장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우리 위원회는 이미 2차례 걸쳐 공개적으로 KT화재 관련 청문회 실시를 의결한 바 있지만 여야 간사합의 과정에서 KT 청문회를 또다시 늦추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금일 중으로 각 당 간사들이 협의해 결정하기 바란다"고 장내를 진정시켰다.
최지웅 기자 jway091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