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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한국 재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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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조양호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 한국 재계 이정표"

지난해 7월 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7월 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등 비리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 박탈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동안 재벌 총수 일가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분으로 기업 경영에 과도한 경영권을 행사해왔다"며 "총수 일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문화에서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이어 같은 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를 뚫고 그룹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패배는 한국에서 예외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땅콩 회항의 후폭풍'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에서 "조 회장은 역사적 주주총회 표결에서 퇴출당했다"며 "한국의 재벌 총수 일가로서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 표 대결에서 찬성 64.1%, 반대 35.9%로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