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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회생발판 한국항공우주, 수주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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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회생발판 한국항공우주, 수주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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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가 부활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 적정’으로 회계불확실성을 털어내는데다, 민수시장 확대 등 사업다각화도 적극적이다. 하지만 사업 핵심인 수주량의 경우 변수가 많아 실적회복에 언제든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항공우주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길은 “현재보다 미래가 밝다"고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재무투명성 및 건전성 측면에서 잇단 재무클린화작업과 자금조달을 통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실제 회계투명성의 핵심인 회계법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에서 적정으로 바뀐 상황이다. 외부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3분기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서 한정의견을 제시했다. 그 이유에 대해 재고자산 및 매출원가, 차입원가의 자본화와 관련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방산비리 및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터라 내부회계 시스템의 신뢰에 대해 의문도 제시됐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2018년 회계감사보고서가 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밝히며 회계감사 이슈는 일단락됐다.

자금조달의 경우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지난해 7월 이후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하여 935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여기에 이라크 고등훈련기 T-50 수출 관련 선수금이 유입되며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17년 9월말 7658억원에서 2018년 9월말 534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10월말 기준 3424억원을 보유해 단기차입금 상환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는 분석이다.
변수는 매출기반 핵심인 수주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7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은 미미하다. 특히, 방산부문이 신규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부진은 올해 수주목표에도 드러난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19년 전사 수주목표는 2018년 수주실적대비 91.8%로 감소했다. 매출 목표대비 수주 목표는 84.9% 수준으로 낮게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성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완제기수출에서 수주 부진과 미국 고등훈련기 T-X사업의 수주 불발이 겹치며 이를 만회할만한 가시적인 성장동력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줄어드는 수주목표 규모는 중기적인 성장기대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의 수익성은 미미하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9193억원, 영업이익은 7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12.9%에 달한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7.3%다.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3.9%로 보통 이하다.

아울러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도 신통치 않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3%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1.0%에 불과하다.


취재=최성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