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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가전업계 '쇼케이스' 새 마케팅 해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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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가전업계 '쇼케이스' 새 마케팅 해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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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가 해외 현지에서 잇따라 ‘쇼케이스(showcase‧새로운 상품이나 퍼포먼스를 관계자에서 선보이기 위한 공개 행사)’를 진행해 쇼케이스가 새로운 해외 마케팅 해결사로 떠올랐다. 업계는 쇼케이스가 단순히 신제품을 나열·전시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신제품 행사 ‘LG이노페스트(LG InnoFest)’를 진행했다.

‘이노페스트’는 ‘혁신(Innovation)’과 ‘축제(Festival)’의 합성어다. LG전자가 주요 거래선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LG 특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다.

특히 LG는 이노페스트를 통해 실생활 공간에 있는 자사 가전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적 가치를 보여줄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시드니 인근 일반 주택을 ‘LG 홈(LG Home)’으로 꾸며 고객들이 거실, 서재,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주거공간에서 LG전자 신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LG전자는 또 올해 아시아에 이어 유럽, 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서 ‘LG 이노페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동남아 최초로 ‘삼성 쇼케이스(Samsung Showcase)’를 열었다.
삼성은 이번 쇼케이스를 동남아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겨냥해 갖가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콘셉트로 꾸몄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모바일 존' ▲하만 카돈의 최신 오디오 장비를 비롯해 QLED TV를 경험할 수 있는 '혁신의 리빙룸'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주방가전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키친' ▲가상현실(VR) 기기로 가상현실 게임 체험 등이 가능한 'VR 엔터테인먼트 존' 등 18개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제품간 연동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유그룹 역시 쇼케이스 마케팅 행렬에 동참했다.

대유그룹은 지난 14~17일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상하이가전박람회’에 참가해 콤비 냉장고, 공기방울 세탁기, 클래식 냉장고, 벽걸이 드럼세탁기 등 총 50여종에 달하는 대우전자 신제품과 900리터 대용량 냉장고, 둘레바람 에어컨, 딤채쿡 밥솥 등 20여종의 대유위니아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렇듯 가전업계가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쇼케이스’를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서다.

보통 신제품이나 다소 혁신적 제품이 등장하면 아직 충분한 신뢰가 보장되지 않아 소비자 선호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세계 가전시장에서 ‘혁신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우리 기업 특성상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제품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취재=오만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