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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재건' 히라이 회장 은퇴…수석 고문으로 경연진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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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 재건' 히라이 회장 은퇴…수석 고문으로 경연진에 조언

스미 슈조 도쿄해상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 맡아

소니 히라이 가즈오 회장이 회장직에서 퇴임함과 동시에 이사회에서도 물러난다. 자료=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히라이 가즈오 회장이 회장직에서 퇴임함과 동시에 이사회에서도 물러난다. 자료=로이터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소니는 28일(현지 시간) 지난 5년간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이끌었던 히라이 가즈오 회장의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히라이 회장은 회장직에서 퇴임하는 동시에 이사회에서도 물러나게 되며, 향후 수석 고문으로 소니 경영진에 조언하는 임무를 맡을 계획이다.

히라이 회장은 은퇴 이유에 대해 1년 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직을 퇴임한 후 경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과 직원이 일치단결하여 소니라는 회사를 더욱 빛내 가는 체제가 갖추어 졌다고 확신하고 35년간 일했던 소니 그룹에서 졸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히라이는 소니가 4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던 직후인 2012년 4월에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그는 사업 매각이나 분사 등 구조 개혁을 통해 TV 사업의 부진 등으로 침체되어 있던 소니의 실적 재건에 주력해 왔다. 2013년 11월에 출시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4'는 스마트폰 게임이 기세를 더해가는 가운데에서도 호조를 유지해 소니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사장 취임 6년째인 2018 회계연도 영업 이익은 7349억 엔(약 7조5778억 원)으로 창립 70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에 히라이의 임원 보수는 일본 내에서는 이례적으로 27억 엔(약 278억 원)에 달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8년 4월 경영을 요시다 켄이치로 사장 겸 CEO에게 인계하고 회장직으로 물러났다.

소니의 주가 또한 히라이가 사장에 취임한 직후에는 실적 부진과 민주당 정권 시대의 엔고 등의 영향으로 한때 772엔까지 하락했으나, 아베노믹스의 후원을 받은 2013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년 만의 최고 영업 이익을 달성한 지난해 9월에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6973엔을 기록했다.

한편 소니는 6월 18일 개최되는 주주 총회에서 도토키 히로키(十時裕樹·54) 전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롭게 이사회에 선임할 예정이며, 스미 슈조(隅修三) 도쿄해상홀딩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