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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간부, 3기 신도시 개발도면 유출해 경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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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간부, 3기 신도시 개발도면 유출해 경찰 입건

LH, 외부 유출 의심해 경찰에 신고...조사 결과 내부자 유출로 밝혀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수도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의 개발도면을 유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기밀유출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LH 인천지역본부 지역협력단 소속 차장급 간부 A(47)씨와 계약직 직원 B(45)씨, 그리고 부동산업자 3명 등 총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3월 LH의 계약직 자문위원인 B씨는 허위로 군부대 협의를 위해 필요하다며 A씨에게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의 개발도면을 요구했고 이에 A씨는 해당 도면을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이 개발도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업자에게 전달했고 있고 부동산업자는 이 도면을 부동산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업자들은 이 개발도면을 통해 건물 등을 사들인 뒤 시세차익을 낼 심산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해당 지역은 정부가 최종 발표한 신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신도시 개발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LH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LH 지역발전협력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LH는 외부 유출로 추측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압수수색 결과 내부자에 의한 유출로 밝혀졌다.
LH 관계자는 "2018년 수도권 북서권역 개발가능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유출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보안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으로 감사를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철저히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경기도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과천지고,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