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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출입문 고장사고 지난해 69건...30건은 '승객 소지품'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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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출입문 고장사고 지난해 69건...30건은 '승객 소지품' 원인

39건은 '자체 결함', 30건은 '외부 요인'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 2017년에 비해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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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승객이 모두 하차하는 등 정상적 열차운행이 불가능했던 정도의 출입문 고장사고는 총 69건이었고, 이 중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은 39건, 승객 소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은 30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은 2017년 대비 2건밖에 늘지 않은데 반해 승객 소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은 15건이 늘어나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출입문 관련 고장 집계 결과를 공개했다.

공사에 따르면 전동차 출입문의 전체 고장 건수는 2018년 총 69건으로 이 중 부품 고장 등 자체 결함으로 인한 고장은 39건, 나머지 30건은 승객 소지품 끼임이나 출입문 비상손잡이 임의취급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외부 요인으로 인한 고장은 2017년 15건에서 지난해 30건으로 2배 늘어났다.

외부 요인으로 인한 전동차 출입문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은 2호선으로 30건 중 11건(36.6%)이었으며 시간은 퇴근시간대인 17~19시로 30건 중 10건(33.3%)이 발생했다.

공사 관계자는 "2호선은 수송인원이 가장 많고 또 퇴근시간대는 사람들이 서둘러 탑승하려 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출입문에 물건이 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을 기준으로 전철 1개 편성(10칸 기준)이 일일 출입문을 열고 닫는 횟수는 약 1만3000회이며, 연간으로 환산하면 499만 회에 이른다.
공사에 따르면 전동차 출입문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작은 이물질 등이 끼더라도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서울교통공사 한재현 차량본부장은 "전동차에 탈 때 출입문을 재차 확인하는 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