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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0미터 강풍’에 휘청거리는 주말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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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10미터 강풍’에 휘청거리는 주말 오후

대형천막 무너지고 사다리차 뒤집혀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부경찰서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30일 오후 강풍에 꺾여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부경찰서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30일 오후 강풍에 꺾여 쓰러져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민구 기자] 서울과 경기도에 30일 초속 최대 1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있는 서부경찰서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꺾여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건물 꼭대기에는 타워크레인 운전자가 있었지만 꺾인 방향이 달라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초속 8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타워크레인 중간부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강풍에 밀려 옆으로 넘어졌다.

이 아파트 주민은 "갑자기 우박이 내리고 바람이 엄청 불더니 사다리차가 옆으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 50분쯤 롯데아울렛 서울역점 옥상에 걸려있던 대형 천막이 무너졌다.
이날 사고로 옥상 주차장에 설치된 대형 천막이 바람에 넘어져 바로 아래 행사장 쪽으로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강화도와 옹진군 등 인천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인천 지역에는 이날 오후 평균 초속 10m에 달하는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저녁에는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과 남부내륙에 돌풍을 동반한 천둥과 번개가 치고 일부 지역에서 싸락 우박이나 싸락눈이 떨어지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문했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