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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4척 동시 명명식 가진 쇄빙LNG선 얼마나 튼튼할까?...두께 2m 얼음깨고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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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4척 동시 명명식 가진 쇄빙LNG선 얼마나 튼튼할까?...두께 2m 얼음깨고 항해

360도 회전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 3기 장착...양방향 쇄빙능력 갖춰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4척의 명명식을 28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가졌다.쇄빙LNG선은 두꺼운 얼음을 깨고 LNG를 운송하도록 제작한 특수 선박이다. 쇄빙선 4척의 명명식을 갖는 것도 보기 드물지만 이들 선박이 엄청나게 튼튼하다는 사실 때문에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선 4척. 사진=해사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선 4척. 사진=해사신문

3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명명식에는 발주처인 캐나다 티케이사 케네스 비드 대표이사를 비롯, 중국 CLNG 합작사 첸핑 사장,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의 레브 페오도쉐프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성근 조선소장 등 '야말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날 이름을 얻은 쇄빙LNG선 4척은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블라디미르 보로닌','기요르기 우샤코프','야코프 가' 등 러시아 북극 탐험가와 학자 4명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건조 쇄빙LNG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명명식을 가진 대우조선해양건조 쇄빙LNG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호.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이르는 쇄빙LNG선 15척, 48억 달러(약 5조원)어치를 모두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까지 10척을 인도했다. 현재 이들 4척을 포함한 5척을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다.

이들 선박은 엄청난 크기와 튼튼함을 자랑한다. 길이 299m, 너비 50m다. 17만2600㎥의 LNG를 실을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극지의 두꺼운 얼음을 깨고 LNG를 운반할 수 있다로고 튼튼하게 지었다. '아크-7'급 쇄빙LNG선이라고 한다. 야말LNG에 따르면, 아크-7급 쇄빙선은 통상 17만㎥의 LNG 운송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공해상 속도는 시속 19.5노트, 두께 1.5m의 얼음바다에서는 시속 5.5노트로 항해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러시아 야말 약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전경.사진=야말LNG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야말 약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전경.사진=야말LNG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들 쇄빙LNG선은 이중선체로 돼 있어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전후 양방향 쇄빙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Azipod Sytem)' 3기가 장착됐다.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적용됐음은 물론이다.

또 극지에서 매서훈 기후를 견디고 운항할 수 있도록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덕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고 한다.

러시아는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ARCTIC LNG-2' 개발 사업을 비롯해 북극 항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극지용 선박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15척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이번 쇄빙LNG선은 북극항로의 얼음을 깨고 아시아· 북유럽 지역에 북극산 청정에너지를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운송할 것”이라면서 “남은 5척의 선박도 세계 최고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중시켜 최상의 품질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지완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