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주간전망]경제지표, 'R의 공포' 떨칠 수 있을까

공유
0

[뉴욕증시 주간전망]경제지표, 'R의 공포' 떨칠 수 있을까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이번주(1~5일) 뉴욕증시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고용과 소비 등 핵심 경제지표가 지난주 장단기 금리격차 역전이 초래한 R의 공포를 떨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지지력을 보탤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이번주에는 R의 공포를 극복하고 상승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이번주에는 R의 공포를 극복하고 상승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경기침체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는 핵심이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협상 진전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굳이 말이 필요없다.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위해서는 경제지표 호전이 절실하게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29일 전주보다 1.67% 오른 2만5928.6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 상승한 2834.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오른 7,729.32에 장을 마감했다. 1분기에 다우지수는 11%, S&P는 13%, 나스닥은 16% 각각 상승했다. S&P500 기준으로 보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었다. 2분기를 시작하는 첫 날 기대를 모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을 만든 것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부진이었다.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면서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10년물 금리를 높여(안전자산 선호도 축소)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긍정의 경제지표들이 나와야 함은 굳이 말이 필요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주에 나올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1일(현지시각)에는 세계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3월 제조업지수와 1월 기업 재고, 2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시장 조사업체 마킷의 3월 제조업 PMI도 나온다.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ISM 제조업지수는 54.6으로 전달(54.2)에 비해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에는 2월 내구재수주와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된다. 내구재 수주는 전달 0.3% 증가에서 0.2% 감소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3일에는 3월 ADP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마킷과 ISM의 3월 서비스업 PMI도 발표된다.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는 연방기관 에너지정보청(EIA)이 주간 원유재고동향을 발표한다. EIA는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주에는 약 9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급등락을 반복하는 원유재고가 이번주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차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 플러스의 감산 이행, 미중간 무역협상 추이 등에 따라 국제유가가 춤추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0.84달러) 오른 60.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0.8%(0.57달러) 상승한 68.39 달러에 한 달을 마감했다. WT는 1분기에 32.4%, 브렌트유는 약 25% 가격이 상승했다.

58
미국 주간 원유재고동향(3월 22일 기준).사진=EIA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간 원유재고동향(3월 22일 기준).사진=EIA


또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전미은행가협회 행사에서 연설한다.

4일에는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5일에는 3월 비농업고용지표, 실업률 , 평균시간당 임금이 나온다. 비농업 고용은 17만 3000명으로 전달 20만 명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3월 시간간 임금증가율은 전달 0.4% 증가보다 낮은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기관은 아니지만 유전정보 서비스 업체 베이커휴즈가 가동중인 채굴장비 숫자를 발표한다. 이 지표는 미국의 산유량 대리지표로 이용된다. 29 기준으로 가동중인 원유채굴기는 전주에 비해 8개가 준 816개로 집계됐다.

Fed 위원 가운데서는 보스틱 총재가 연설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