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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생리대 ‘에어퀸’ 출시…“B2C 사업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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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생리대 ‘에어퀸’ 출시…“B2C 사업 드라이브”

레몬이 나노 소재를 활용한 생리대 '에어퀸'을 출시했다. 사진은 '에어퀸' 모델 이하늬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김형수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레몬이 나노 소재를 활용한 생리대 '에어퀸'을 출시했다. 사진은 '에어퀸' 모델 이하늬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레몬은 차별화된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기성이 뛰어난 프리미엄 생리대 ‘에어퀸’을 개발했다. 초슬림 형태지만 흡수력이 좋아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효규 레몬 대표이사는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레몬은 이날 나노 멤브레인(Nano Membrane) 소재를 적용한 숨 쉬는 생리대 ‘에어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에어퀸 생리대 커버에는 레몬이 개발한 나노 멤브레인 소재가 사용됐다. 나노 멤브레인은 굵기가 100~200㎚인 나노섬유들이 입체적으로 쌓인 그물망 구조로 이뤄졌다. 매우 얇고 가벼우면서도 통기성과 방수성이 뛰어나다. 김 대표이사는 “나노 섬유는 머리카락보다 500배 이상 가늘다”며 “이걸로 만든 천은 기공률이 85%에 달해 땀이 배출되면서도 방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100% 유기농 순면 커버를 적용했다. 피부 자극 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고밀도 흡수체와 높은 통기성을 가진 소재를 사용해 냄새 걱정도 덜하다. 초슬림 디자인과 사이즈에 따라 5~7개들이 소포장 팩을 구성해 휴대와 보관도 편리하다. 김 대표이사는 “주머니에 쉽게 넣을 수 있고 패키지를 여닫을 수 있어 오염물질이 들어갈 걱정도 없다”며 “슬라이드박스 패키지로 만들어 화장실이나 화장대에 비치해도 손색없는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레몬은 프리머엄 생리대 시장을 겨냥했다. 에어퀸은 라이너, 소형, 중형, 대형, 오버나이트 등 5종으로 이뤄졌다. 개당 권장 소비자 가격은 라이너 300원, 소형 660원, 중형 720원, 대형 780원, 오버나이트 1440원이다. 김 대표이사는 “에어퀸 가격은 타사 고급 제품과 유사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프리미엄 라인에 해당한다”며 “나노 멤브레인 소재는 무통기성인 기존 소재와 품질이 다른 만큼 공정이 까다롭다”고 했다.

레몬은 어제 오픈한 자사몰에서 주문을 받고 있다. 오는 8일에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헬스앤뷰티스토어, 면세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에어퀸을 선보인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일본, 중국, 베트남, 스웨덴 등 20여개 국가와도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레몬은 숨 쉬는 생리대 에어퀸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생산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약 330억원을 투자해 연간 8억개의 에어퀸 생리대를 생산할 수 있는 6개 생리대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이후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오는 2024년까지 매년 6개 제조 라인을 늘려 총 36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올해 에어퀸 1억5000만개 판매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 22억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B2B 위주로 이뤄진 사업 구조를 B2C로 넓히기 위해서다. 레몬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 310억원 가운데 95% 이상이 B2B에서 나왔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나노 사업 매출은 아직 크지 않다.

김 대표이사는 “1800억원, 3000억원이라는 야심찬 매출 성장 계획을 갖고 있다”며 “원단 비즈니스는 사업 진척 속도가 더뎌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핵심 소재를 바탕으로 B2C 부문에 진출하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레몬은 향후 나노 멤브레인 소재를 적용한 여러 생활용품을 출시해 생활소비재 상품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이사는 “에어퀸은 나노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선보이려는 레몬의 대표 브랜드”라며 “생리대뿐만 아니라 위생팬티, 마스크 등을 내놓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