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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누워보고 먹어보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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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누워보고 먹어보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방문객들이 침대에 누워 easy·S의 온열마사지매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방문객들이 침대에 누워 easy·S의 온열마사지매트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들어와서 체험해보고 가세요.”

팩토리얼 직원들의 권유에 잠시 망설이던 사람들은 나란히 설치된 2층 침대에 놓인 온열마사지매트 위에 몸을 뉘였다. 제25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팩토리얼 부스는 easy·S 온열마사지매트를 체험해보려는 인파로 LG전자 부스 못지않게 붐볐다.

3일 오후 제25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현장을 찾았다. 제25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360여개 브랜드가 참가해 ‘행복이 가득한 집 만들기’를 주제로 최신 리빙·라이프트렌드를 선보인다. A홀에서는 아파트멘터리, 디즈니홈, HbyH 등이 디자이너 브랜드, 가구, 마감재 등 토털 인테리어 솔루션을 선보인다.

easy·S 온열마사지매트에 누워보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은 좀처럼 짧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분가량 easy·S의 온열매트를 체험하고 나온 사진작가 이상준 씨는 “처음에는 좀 아팠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시원해지면서 잠깐 사이에 잠이 들었다”며 “이 매트가 있으면 잠은 정말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미량 팩토리얼 상무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꼭 디스크 같은 병이 있지는 않더라도 허리가 굽은 경우가 많다”며 “easy·S 온열매트는 척추 주변 근육을 마사지하는 안마의자 등과 달리 척추 마디마디를 마사지해주고 온열기능도 있어 척추를 펴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 오브제, 디자인 가전 등을 판매하는 리빙 브랜드들이 자리잡은 B홀로 발걸음을 옮기니 고소한 빵내음이 코를 간지럽혔다. 발뮤다가 발뮤다의 이름을 알린 토스터로 구운 빵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부스 앞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발뮤다는 토스터로 구운 빵을 제공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발뮤다는 토스터로 구운 빵을 제공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발뮤다 제품을 국내에 수입하는 리모텍의 공병구 이사는 “토스터가 30만원이라고 하면 놀랐다가도 발뮤다 토스터로 구운 빵을 한입 먹어보면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발뮤다는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파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발뮤다 부스 한쪽에서는 바리스타가 진행하는 소규모 커피클래스가 열리고 있었다. 한 참가자는 바리스타의 설명을 들으며 발뮤다의 전기주전자 더팟을 활용해 커피를 내렸다. 인근에 자리한 네스프레소 부스도 북적거렸다. 사람들은 네스프레소가 내놓은 신형 캡슐커피머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집에서도 맛좋은 커피를 마시려는 홈카페 열풍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D홀로 올라가자 독특한 디자인의 그릇, 주방용품, 잡화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과주스, 가공육, 부각 등 먹거리나 마실거리를 파는 여러 업체들도 분주하게 방문객을 맞았다. 시식을 권유하는 직원들과 질문을 던지는 방문객들로 시끌벅적했다.

모니카팜 부스는 모자를 써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진=김형수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모니카팜 부스는 모자를 써보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사진=김형수 기자


홀 가운데로 들어가니 짚으로 짠 것처럼 보이는 모자를 써보려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면, 짚, 대나무 등의 소재로 바구니, 빗자루, 의류, 모자 등을 만들어 파는 잡화점 모니카팜의 부스 앞이었다.

모자를 구입한 여성 고객은 “다른 모자를 쓰면 이마에 자국이 생기고 머리가 아팠다”며 “이 모자는 써보니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해서 하나 샀다”고 말했다. 면과 종이 등으로 만든 모자는 모니카팜이 올해 봄에 출시한 신상품이다.

남은정 모니카팜 대표는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며 “화학제품을 멀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에서 나온 소재를 만든 모니카팜 제품을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