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스키 당국은 지난 1월 18일 롯데 소유농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콩의 재배 면적은 약 15헥타르에 불과했고 나머지 지역은 방치해 대부분이 잡초와 나무가 자란 것으로 나타나 농지 사용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3일(현지 시각) 전했다.
롯데는 프리모스키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지난 2017년에 극동지역의 사업 개발에 대한 전망 등을 타진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투자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현지 최대 농업기업인 현대 홀롤농업과 현대 미하일로프카농업을 16억5000만 루블(약 287억 원)에 인수했다. 이들 기업의 주된 활동은 옥수수와 대두 재배였다.
당시 이 거래는 블라디보스톡 중심가에 있는 유일한 5성급 현대호텔의 롯데 매입을 포함해 지난해 극동지역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 가운데 최대 거래 중 하나였다.
롯데가 인수한 미하일로프의 농장 면적은 661만1000㎡.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배로 콩, 밀, 귀리등이 주농작물이다. 코올의 농장 지역도 9917만㎡에 이른다.
이들 지역은 러시아 기업 소유였다가 2009년 현대중공업이 인수해 농사를 지어왔다.
롯데는 이와 함께 유제품 및 낙농 공장의 축산 단지 건설을 위한 공동 자금 조달에 관한 계약도 러시아와 체결했다. 또 프리모스키 크라이의 농업 및 가축 산업 발전 외에도 한국과의 크루즈 노선 개설, 패스트 푸드 네트워크 블라디보스톡 진출 및 호텔과 롯데월드 유원지 개장도 계획 중이다.
한편 롯데상사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