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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건설 "보츠와나-잠비아 교량공사 미수금 수령...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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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건설 "보츠와나-잠비아 교량공사 미수금 수령...공사 재개"

잠비아 정부, 미지급금 1672만달러 전액 지급

대우건설이 잠비아 정부의 미지급금 지급으로 공사를 재개한 카중굴라 교량 건설현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잠비아 정부의 미지급금 지급으로 공사를 재개한 카중굴라 교량 건설현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아프리카 잠비아 정부의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일시 중단시켰던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 공사가 잠비아 정부의 대금 지급으로 재개됐다.

대우건설은 3월말까지 미지급되었던 공사비 1672만 달러(약 189억원)가 전액 지급됨에 따라 4월 1일자로 공사를 재개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보츠와나 교통통신부 장관과 잠비아 주택건설부 장관이 카중굴라 교량 현장에서 대우건설 현장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만나 공사중지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잠비아측은 미지급 공사비를 즉시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이러한 합의내용은 보츠와나 및 잠비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식 발표됐다.

대우건설은 과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장에서 발주처의 공사대금 미지급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판단 하에, 카중굴라 교량 프로젝트에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현장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강수를 뒀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공사기간 및 설계변경 등 발주처와의 다른 협상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수금 지급에 따라 일시 중지된 공사가 빠르게 재개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계약 조건에 따른 시공사의 권한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현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보츠와나 정부와 잠비아 정부가 공동발주처인 카중굴라 교량 건설공사를 진행하던 중 보츠와나 정부분 기성지급은 문제가 없었으나 잠비아 정부분 기성지급이 계속 지연돼 지난달 기성금 지급을 조건으로 공사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카중굴라 교량은 보츠와나와 잠비아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잠베지강에 건설되는 길이 923m, 폭 19m의 교량으로 지난 2014년 대우건설이 1억6200만달러(약 1650억원)에 수주했다. 현재 공정률은 75%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