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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조악한 아기용 상품 무차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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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마존, 조악한 아기용 상품 무차별 판매

아기에게 위험 천만…엄격한 규제 통해 짝퉁 추방해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을 구입할 때 고객들의 보다 절실한 주의가 요망된다.

값싼 모조품이라도 인기정품과 구별이 힘들어 위험 가능성이 높지만 아마존은 대책 마련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이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아기용품 판매회사인 제이슨 파인버그는 조악하게 만들어지고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줄 수 있는 장난감 판매와 관련, 아마존이 사전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실제로 몇년 전 아기용 인공젖꼭지, 이른바 '공갈젖꼭지'로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무스타쉬피에의 유사 모조품이 아기들의 기도를 페쇄해 질식을 유발시켰던 사례에서도 심각성은 증명된다.

파인버그는 아마존이 애기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는 값싼 유사 모조품을 가려내 판매되지 않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이슨파인버그는 당시 문제의 공갈젖꼭지를 판매했던 회사다.

파인버그에 따르면 무스타쉬피에가 아기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항의를 도린이라는 주부로부터 이메일로 받았다. 이 고객은 문제의 상품은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고객은 아이에게 무스타쉬에를 물리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자리를 비운 순간 아이가 갑자기 기침을 시작해 달려가보니 젖꼭지가 유두부분과 방패부분이 두 조각으로 분리됐고, 아이는 유두부분을 거의 삼킨 상태여서 간신히 빼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고객은 젖꼭지가 파인버그의 무스타쉬에라고 했지만 확인 결과 값싼 보조품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로 미루어 볼 때 아마존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위스콘신 주 출신의 4살짜리 소년은 아마존에서 구매한 모조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13개의 자석을 삼켰다. 아이는 결장의 일부와 내장을 제거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12세 미만 어린이 제품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 및 라벨 부착 요구 사항을 부과하는 CPSIA(소비자 제품 안전 개선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된다.

따라서 세계 곳곳의 많은 회사에서 상품을 받아 판매하는 아마존도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CPSIA 인증을 입증해야 하며 모든 규정을 추적하고 준수해야 할 책임이 있다.

사실 공인받은 제품과 유사하지만 조악해서 아기들에게 위험한 제품들이 인기있는 인증품의 이미지와 설명으로 유사하게 만들어 판매하기 때문에 아마존도 고민거리이다. 그러나 이를 아마존이 저지하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아마존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마존도 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파인버그는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특단의 조치없이 종전처럼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조만간 다른 아이가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이는 우리같은 회사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