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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하루 물 2ℓ 음용 과학적 근거 없어…과용 땐 저나트륨 혈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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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하루 물 2ℓ 음용 과학적 근거 없어…과용 땐 저나트륨 혈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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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수십년 전의 이론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통설은 19세기로 돌아간다. 소위 수 치료(hydrotherapy)의 학설이다. 물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대체의학이다. 물을 직접 마시거나 사우나와 목욕 등을 통해 물로 몸을 씻거나 운동을 통하여 땀을 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순환 활동을 돕고 노폐물이나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얻는다. 물을 통한 치료 원리는 매우 오래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도 기원전 4세기경 치료효과를 위해 샘물을 마시고 목욕을 하는 등의 처방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고대 로마인들은 온천을 활용하였고 16세기에는 물치료법이 유행하였다.

오늘날에 들어와서는 온천은 물론 광천수나 약수 등을 건강증진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족욕, 그리고 반신욕의 근거가 수 치료에서 나온다.

오스트리아의 평범한 농민 출신의 빈센츠 프리세니츠(Vincent Priessnitz)는 현대 수 치료법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전통적인 의학보다 적절한 음식, 공기, 운동, 휴식과 물과 같은 자연적인 구제 수단을 강조했다. 소위 자연 치유(Nature Cure)의 기초를 세우는데도 공헌한 학자다.

탈수는 위험하다. 발작, 뇌 손상,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사소한 탈수도 변비를 비롯해 요로 감염과 같은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타액이 부족하여 탈수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노화인 경우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물을 소비하면 저 나트륨 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나트륨 혈증은 신체의 전해질 균형, 특히 나트륨이 제거되는 심각한 상태다. 위험한 뇌의 부종과 사망이 초래 될 수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과는 달리 일일 섭취량에 대한 최소 기준은 없다.
1945년 미국의 국립 연구위원회(National Research Council)는 성인에 대해 충고한 것이 있다. 여성에 대해서는 2ℓ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하면서 여성에게는 2000칼로리, 남성에게는 2500칼로리의 소비를 권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주장이 정설이다.

그러나 매사추세츠에 있는 터프츠 대학의 신경과학자인 어윈 로젠버그(Irwin Rosenberg)는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수화 조절은 조상으로부터 진화한 가장 정교한 것들 중 하나다. 건강한 신체에서 뇌는 몸이 탈수되면 이를 감지하고 물 마시는 것을 자극하는 갈증을 유도한다. 또한 소변의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그는 만약 문제가 없다면 500㎖도 탈수 예방에 좋은 양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물을 마신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취재=김형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