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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대한항공, 외국자본에 넘어가면 무슨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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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대한항공, 외국자본에 넘어가면 무슨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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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외국자본의 인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 증시에서 한진칼은 주가가 20.63%나 오른 주당 3만400원으로 치솟았다. 한진칼 우선주의 경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한진, 대한항공 우선주, 진에어 등의 주식값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조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1700억 원대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조 사장에게는 그만한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자본이 대한항공을 노리지 않겠는가 하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주식 매입을 늘리면서 조 회장 측을 압박했던 이른바 강성부 펀드 등 국내외 행동주의펀드가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주식을 더 사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조 사장 측에서도 방어에 나설 것이다. 보유 자산을 매각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상속세를 낼 자금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의 전망처럼 대한항공이 만약의 경우, 외국자본의 손으로 넘어간다면 정부로서도 일정 부분 비판을 받아야 할 전망이다.
‘사실상 정부’인 국민연금의 압박 등으로 조 회장이 물러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외국자본에게 좋은 일을 시켜주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비판을 받으면서 일부에서는 ‘대한항공’이라는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도 있었는데, 외국자본이 인수할 경우에는 ‘무슨 항공’이 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