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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황진학 GS리테일 과일팀 MD “새콤한 딸기, 달콤한 딸기 함께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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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황진학 GS리테일 과일팀 MD “새콤한 딸기, 달콤한 딸기 함께 맛보세요”

황진학 GS리테일 과일팀 MD. 사진=GS리테일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황진학 GS리테일 과일팀 MD. 사진=GS리테일 제공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는 질문 앞에 사람들은 좀처럼 입을 떼지 못했다. 짜장면과 짬뽕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짬짜면’은 그들에게 새로운 길을 알려줬다. 두 가지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짬짜면’의 매력이 사람들을 끌어당겼다. 황진학 GS리테일 과일팀 MD는 딸기 제철을 맞아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눈앞에 두고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지난달 중순 2가지 품종의 딸기를 한데 담은 ‘새콤이달콤이’를 출시했다. 다양한 품종의 딸기가 생산되는 시즌에 맞춰 한 번에 두 가지 맛의 딸기를 맛볼수 있도록 기획된 이색 과일 상품이다.
딸기는 12월부터 3월까지 국산 과일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인기 과일이다. 망고, 파파야, 드래곤프룻 등 다양한 외국 과일에 밀려 매출 하락세를 겪고 있는 다른 국산 과일과 달리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황 MD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먹기 쉬운 딸기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품목”이라고 했다.

‘새콤이달콤이’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려는 고민 끝에 기획됐다. 황 MD는 “설향, 금실, 메리퀸, 킹스베리, 죽향 등 딸기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며 “한 번에 서로 다른 맛을 지닌 딸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새콤이달콤이’를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새콤이달콤이’는 설향 하나와 장희, 금실 가운데 하나 총 두 종류의 딸기를 한데 담았다. 설향은 복숭아가 떠오르는 새콤함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 품종으로 딸기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대표 딸기 품종이다. 장희는 서양배처럼 질감이 무르고 달다. 최근 나온 품종인 금실은 장미를 연상시키는 향에 단맛과 약한 신맛이 조화를 이룬다.

‘가심비’가 뛰어난 상품을 찾는 20~30대 젊은 층이 타깃 고객층이다. ‘새콤이달콤이’를 먹으며 제철을 맞은 딸기를 맛보는 한편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황 MD는 “이들은 감성에 의한 합리적 소비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최근 감성 소비로 이어지는 ‘가심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했다.

‘새콤이달콤이’라는 네이밍을 통해서는 딸기의 품종보다 맛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황 MD는 “고객들로 하여금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며 “부제로 2가지맛 딸기라는 내용을 앞세워 쇼카드 홍보 등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마다 재배하는 품종이 달라 두 가지 딸기를 모아 하나의 상품으로 기획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무르기 쉬운 초선도 상품인 딸기 2종류를 한 번에 선보이려면 선도 유지가 관건이었다. 황 MD는 “거창에서 장희 품종 지정 농장을 운영하고, 이곳에서 테스트를 통해 올해 경도와 당도가 좋은 금실 품종 딸기를 선별했다”며 “또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 이후에는 딸기가 쉽게 무르기 때문에 눌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딸기를 1단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새콤이달콤이’는 딸기 시즌이 끝나는 이번 달까지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황 MD는 “내년 딸기 철에는 모자란 점을 보완해 확대해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다른 과일로 이뤄진 콜라보레이션 상품도 시즌별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