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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산업은행에 5000억 원 자금지원 요청… 목표 미달 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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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산업은행에 5000억 원 자금지원 요청… 목표 미달 시 아시아나항공 매각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금호그룹 측은 자구계획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3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보유지분 전량(13만3900주·4.8%)을 담보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등을 포함한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이를 대가로 채권단에 5000억 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는 금호고속 지분은 현재로선 부인과 딸의 보유지분인 4.8%이지만, 금호타이어 담보가 해지될 경우 박삼구 전 회장과 아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지분 42.7%를 추가로 제공한다.

금호그룹 측은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다시 맺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대가로 50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해주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검토하기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자구계획 이행이 목표 달성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그룹은 보유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하기로 약속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