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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대북 제재 유지...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재개할 시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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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대북 제재 유지...개성공단 등 남북경협 재개할 시점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북 비핵화 협상에서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에 이어 핵심 참모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정상회담, 그리고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전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 문제에) 큰 진전이 만들어졌고, 북한과 훌륭한 관계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기가 김정은 위원장을 매우 잘 알게 됐고, 존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진정으로 믿고, 또 그렇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현재의 대북 제재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유지를 위해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재는 그대로 있길 원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나에겐 (대북) 제재를 크게 늘릴 수 있는 선택권도 있었다"면서 "김정은과의 관계로 그렇게 하길 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점에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시점에선 ‘빅 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빅 딜’은 핵무기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문 대통령이 엄청난 양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동의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답변을 포함한 단독회담은 29분, 참모들이 배석한 소규모 회담과 확대회담은 각각 28분과 59분간 진행됐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