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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조문 행렬… 정몽준·한창수·김성태 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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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조문 행렬… 정몽준·한창수·김성태 등 찾아

문재인 대통령, 조화 보내 애도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직원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직원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향년 70세의 나이로 별세한 조 회장의 빈소는 12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조 회장의 장례식은 회사장으로 5일간 진행된다.
사내 장례위원회의 석태수 한진칼 대표, 서용원 한진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이수근 부사장, 강두석 상무 등 한진그룹 임원들은 이날 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조 회장의 운구 모습을 지켜본 뒤 병원으로 이동해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 맞을 채비를 갖췄다.

조 회장의 빈소를 찾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평생을 국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그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장례 첫날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상후 기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박상후 기자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정 이사장은 약 2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은 "조 회장이 최근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자주 뵙는 편은 아니었지만 가끔 뵀었다.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슬프다"고 말했다.

곧이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한 사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훌륭하신 분이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빈소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성태 의원은 "말수는 적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셨던 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오후 1시 빈소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거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약 10분간 고인을 기린 뒤 돌아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조화를 보내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명박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도 이날 오전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편 지난해 말부터 국외에 체류해온 조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면서 폐질환 치료에 집중했지만, 최근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향년 70세로 생을 마감했다.

1949년 3월8일 인천광역시에서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로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쳤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