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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대한항공, 인천-보스톤 장거리 노선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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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대한항공, 인천-보스톤 장거리 노선 취항

하와이안항공 에버버스(Airbus) A330-200 비행기. 사진=하와이안항공이미지 확대보기
하와이안항공 에버버스(Airbus) A330-200 비행기. 사진=하와이안항공

대한항공이 지난 12일부터 인천∼미국 보스턴 노선에 취항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보스턴이 기존 취항지였던 뉴욕 등에 비교해 더 긴 장거리 노선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보스턴 취항이 장거리 노선에 속하지만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뉴욕 노선에 견줄 바는 아니다.

싱가포르는 현재 세계 최장 노선인 싱가포르∼뉴욕 노선을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재취항했다. 비행거리만 1만 6737㎞이고, 논스톱 비행시간은 무려 18시간 45분에 이른다.

이 노선에는 에어버스의 신형 초장거리 항공기인 A35-900 ULR이 투입됐다. 이코노미석이 없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94석, 비즈니스 67석이 갖춰져 있다. 이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지 않은 탓이다.

대신에 높은 천장과 큰 창문, 넓은 기체, 타임래그(Time Lag:시차)으로 발생하는 인체 피로를 덜어주는 조명, 최적화된 산소와 습도 공급 등 세계 최장 노선에 걸맞는 프리미엄 기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항공의 뉴욕행 운항 재개에 앞서 한때 최장노선을 운영했던 항공사는 카타르항공이었다. 카타르항공의 도하∼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으로 비행 거리는 1만 452㎞이다.

지난해 10월 최장노선 기록을 보유한 싱가포르항공의 독주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 카타르항공이 세계최장 노선 지위를 넘겨줬듯이 싱가포르항공도 호주 콴타스항공의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콴타스항공이 오는 2022년쯤 시드니∼영국 런던 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런던 직항노선의 거리는 1만 716㎞로 싱가포르∼뉴욕 노선을 능가하는 셈이다.

국제선의 최장기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그렇다면 해외 항공사 중 자국의 국내선 최장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지금까지 최장 국내선 노선을 운영했던 항공사는 미국 하와이안항공이다.

하와이안항공의 최장 국내선은 지난 5일 첫 취항한 하와이∼보스턴 노선으로 8200㎞이며, 비행시간만 10시간이 넘는다.이는 인천에서 유럽을 가는 비행시간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장거리 노선이다.

최장 국내선 노선 기록도 논란이 없지는 않다. 에어프랑스가 프랑스 본토 밖의 프랑스령 해외영토까지 고려해 자국 기준 최장 국내선 항공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어프랑스에 따르면, 파리 오를레앙공항 등 파리의 여러 공항에서 인도양의 리유니언섬을 잇는 노선은 최소 8700㎞를 넘어서 최장 국내선 비행 기록으로 내세울만 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