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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조선 건조 2만3000TEU급 컨선 스크러버 공급사 발메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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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우조선 건조 2만3000TEU급 컨선 스크러버 공급사 발메 아시나요?

220년 역사의 스크러버 전문 업체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한국 최대 해운사인 현대상선이 운영할 컨테이너선 7척에 설치된 황산화물 세정장치 즉 스크러버는 발메가 제작해 공급한다.
발메 스크러버 모습.사진=핀란드 발메사
발메 스크러버 모습.사진=핀란드 발메사

15일 대우조선해양 등에 따르면,대우조선이 건조할 컨테이너선은 2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세계에서 가장 컨 컨테이너선이다. 2만3000TEU급 선박은 길이 399.87m, 너비 61.4m, 높이 32.9m의 엄청난 덩치를 자랑한다. 갑판에 24열로 컨테이너를 적재하도록 설계됐다. 높이 555m인 롯데타워의 약 80% 크기로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의 위용을 여실히 드러낸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급(333m)보다 길다. 너비만 약 10m정도 좁을 뿐이다.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덩치가 큰 만큼 많은 연료를 소모하고 시커먼 배기가스를 내뿜게 마련이다. 이 배기가스는 황산화물이 포함돼 있다.국제해사기구(IMO)는 오랜 논의 끝에,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 항행 선박에 대해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IMO 2020)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초거대 컨케이너선으로 짜여진 선단을 운영하는 해운사는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는 정유사나 스크러버 제작업체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플프와 에너지, 스크러버 전문 회사로 2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발메는 지난해 4분기에 스크러버를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는 발메가 한국에 스크러버를 처음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발메는 핀란드 국영기업 솔리디움이 11.14%의 지분을 보유한 것을 비롯,개인투자자 12.53%, 기관투자자와 기업과 재단이 20.15%, 외국인 투자자 56.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발메는 상선과 여객선 부문에서 1972년부터 스크러버를 공급해온 업체라는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발메가 공급할 스크러버는 주엔진과 보조엔진에 맞게 설계된 맞춤형 스크러버로 알려져 있다. 발메가 공급할 스크러버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주엔진과 보조엔진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이 포함된 배기가스를 해수로 정화하는 장치다. 발메는 정화 과정 전부를 자동화된 장치로 모니터링한다.

현대상선은 한국 최대 해운사로 100여척으로 구성된 선단을 운용하고 있으며 전세게 60개 노선 100여개 항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발메는 핀란드 에스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33억 유로의 순익을 올린 회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