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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사업부와 소재사업분야로 나눠 별도법인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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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료전지사업부와 소재사업분야로 나눠 별도법인 세운다

(주)두산 이미지, 사진=(주)두산 홈페이지
(주)두산 이미지, 사진=(주)두산 홈페이지
㈜두산이 사업부를 개편해 두 개 회사를 세운다.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에 주력하는 두산퓨얼셀(가칭)과 소재사업에 집중하는 두산솔루스(가칭)을 신설할 예정이다.
두산은 이달 15일 이사회에서 연료전지, 소재사업 등 2개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두 회사는 두산퓨얼셀과 두산솔루스다.

연료전지분야와 소재사업분야는 성장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성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공격 경영을 펼치기 위해 두산이 법인 분할을 추진한 것이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다. 두산은 두 회사 분할 및 재상장 안건을 오는 8월 13일 임시주주총회에 올린다. 분할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며 같은 달 18일 각각 상장이 진행된다.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이미지. 사진=두산퓨얼셀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이미지. 사진=두산퓨얼셀 홈페이지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핵심 영역이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하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한 연료전지는 태양열 발전보다 설치 면적이 훨씬 적어 편리하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 2040년까지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후 3년 만에 수주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두산퓨어셀은 올해도 1조3600억원가량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박, OLED 등 전자소재와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OLED 시장은 스마트폰 중심에서 TV, 자동차 패널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OLED 소재 역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해 2025년까지 연 평균 42%씩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소재 분야도 헬스·뷰티 산업 확대에 힘입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두 회사가 신설되는 과정을 보면 두산퓨얼셀은 현재 회사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조직 개편이 되도 크게 변동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다르게 두산솔루스는 여러 사업부가 합쳐져 만들어진다. 지난해 ㈜두산이 헝가리·룩셈부르크 등 해외에 진출한 전지박 공장과 사업부, 두산전자에 소속된 동박적층판(CCL)과 OLED사업부, 두산계열사중 하나인 바이오BU(옛구 글로넷)가 합쳐 두산솔루스가 만들어진다.

두산 관계자는 “해당 부서들이 모여 두산솔루스 이름 아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소재사업부라는 뚜렷한 공통분모 아래 집중하겠다는 ㈜두산 전략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이 소재사업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소재사업분야 강자인 SK(주), KCFT(LG엠트론 동박사업부와 박막사업부가 분리돼 출범한 회사), 일진머티리얼 등과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