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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車마이너 3사·카드사, 카드수수료율 인상 놓고 장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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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車마이너 3사·카드사, 카드수수료율 인상 놓고 장기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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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업체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업계 수위인 현대기아차와 마이너 3사의 수수료율이 다른 것인데, 자칫 갈등 양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객 선호 1위인 삼성카드는 지난해 매출 3조3542억 원으로 전년(3조9000억 원)보다 14%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786억 원, 3453억 원으로 5.3%(270억 원), 10.7%(414억 원) 각각 하락했다.

주요 카드사의 지난해 실적은 감소했지만, 카드업계 전체 수익과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2위 신한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3조7522억 원, 7264억 원, 5178억 원을 달성해 각각 27.8%(1조4450억 원), 37.5%(4366억 원), 42.4%(3819억 원) 각각 급락했다.

현대카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매출 2조4896억 원, 영업이익 2023억 원, 순이익 1498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3%(5222억 원), 21.8%(564억 원), 418%(21.8억 원) 감소했다.

정부가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와 각 업체의 마케팅 비용 증가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다만,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총수익은 24조6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8%(1조1300억 원)가 상승했다. 이중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6000억 원, 카드론 수익은 4000억 원이 각각 증가해 실질적으로 자동차업계 수수료율 인상 요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1월 말부터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다”며 “수익 감소에 대한 대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주력 산업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현재 수수료율을 자동차 업계에는 1.8~1.9%에서 2%대로, 통신사의 경우 1.8∼1.9%에서 2∼2.1%, 유통은 1.9∼2%에서 2.1∼2.2%로 각각 수수료율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수료율을 1.89%로 8개 카드사와 최근 합의했다. 현대기아차가 가맹점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로 카드사들을 위협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카드사는 마이너 업체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 3위 쌍용차에 카드사들은 1.9%대 후반으로 수수료율을 제시했으며, 쌍용차는 현대차그룹과 같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각각 업계 4, 5위인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이들 카드사와 2%대 수수료율 협상을 마쳤으나, 최근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길어질 전망이다.


취재=정수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