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온은 포르시아의 자회사가 되면서 상장 기업으로 56년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상장 폐지되었다고 동양경제 등 일본 언론들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클라리온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라디오 및 자동차 스테레오를 개발한 카 일렉트로닉의 살아있는 역사다. 2006년에는 협력 관계에 있던 히타치의 자회사가 되었다.
실제 클라리온이지만,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4분기만해도 닛산 등 주요 거래처인를 통한 실적 예상을 하향 조정하는 등 매출 1500억 엔(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 영업 이익 25억 엔(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 등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클라리온의 새주인이 된 포르시아는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로 약 2조2000억 엔의 매출을 자랑한다. 시트, 인테리어 제품, 배기계 부품이 중심이지만 최근 중국과 프랑스 기업이 인수하면서 카 일렉트로닉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포르시아는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에 주식 공개 매수(TOB)를 실시, 약 1400억 엔을 들여 클라리온을 사들였다.
호루시아 패트릭 콜러 CEO는 "클라리온은 오디오뿐만 아니라 승객 모니터와 ADAS(첨단 운전자 시스템)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에 노하우가 대단하다. 포르시아는 자동차 내장의 모듈화 작업에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른바 CASE(커넥 티드 자동화·공유·동화)의 흐름이 가속화 하는 가운데 부품 업체들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음향 시스템을 통합 시트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일체화 된 운전석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