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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경영난에 허덕...실적개선 위해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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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경영난에 허덕...실적개선 위해 '동분서주'

매출 해마다 감소…경영개선단 발족 등 다양한 대책 마련


국내 방산업계가 매출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후해 퇴역을 앞두고 있는 F-5 전투기처럼 국내 방산업계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방산업계가 매출 감소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후해 퇴역을 앞두고 있는 F-5 전투기처럼 국내 방산업계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국내 방산업계가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방산업체 구조와 업계에 불리한 원가 산정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24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 '2017 방산업체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93개 방산지정 업체의 2017년 방산부문 매출액은 12조7611억 원으로 2016년에 비해 13.9% 감소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회원사 방산부문 경영실적을 취합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전체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상가상으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원사들의 전체 영업이익도 2014년 5352억 원, 2015년 4710억 원, 2017년에는 602억 원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는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방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방산경영개선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다. 방산경영개선단은 업계 건의와 주요 현안, 장기 미해결 과제를 신속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다.

방사청은 "기술료 감면과 성실 수행 인정제도 확대, 중소벤처기업 우대 등 방위산업진흥회에서 건의한 20여 건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라며 "방산계약 제도에 대해서도 지체상금 감면과 관련한 구체적 규정을 마련하고 정당한 원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개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방위산업학회는 이달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을 초청해 '업체·현장 중심 방산업계 경영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조찬강연회를 열고 방산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포럼에는 방산 관련 기관 및 단체, 방산업체 관련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왕 청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방위산업을 향한 국민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직접 청취한 기업의 고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왕 청장은 "기업이 매출 증가를 통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자체상금 제도를 개선하고 국방재원의 국내투자 비중과 성실수행 인정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또한 방산원가의 이윤구조를 단순화하고 업체 중심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파괴적 혁신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산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제도개선을 통해 방위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낡은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