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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수자원공사, 필리핀 세부에 상수도 공급사업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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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수자원공사, 필리핀 세부에 상수도 공급사업 추진하나

세부한인회장 "수자원공사, 세부에 댐 건설 희망...당국과 협의 중"
수자원공사 "사업 추진 계획 없어...발언 경위 확인 중"

세부한인회 찰리 조 회장이 23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2019 한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Metro Cebu News
세부한인회 찰리 조 회장이 23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2019 한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Metro Cebu News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불라칸' 상수도 1단계 사업을 올해 초 상업가동한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 대표 관광지인 세부에도 상수도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발언이 세부한인회에서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선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세부한인회(CKA) 찰리 조 회장은 세부에서 열린 '2019 한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컨퍼런스'에서 "수자원공사가 세부에 댐 건설을 희망하고 있으며 세부 당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조 회장은 수자원공사가 이미 수도 마닐라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언급했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 마닐라 북동쪽 58km 떨어진 곳에 있는 앙겟 다목적댐을 인수한 바 있으며 2016년 필리핀 유력기업 산미구엘 계열사 루손청정수개발공사 및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앙겟 댐의 물을 정수해 마닐라 지역에 공급하는 2065억원 규모의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불라칸 상수도 사업은 2017년 착공해 지난 1월 1단계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마닐라 전체 상수도 수요의 8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조 회장은 "수자원공사는 한국의 수자원을 훌륭하게 관리하고 있는 공기업"이라며 "세부한인회는 물부족을 겪고 있는 세부 지역에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공사의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조 회장은 수자원공사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세부에 투자해 주기를 바란다며 세부 당국에도 해외 기업들이 편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관광산업으로 유명한 세부에 제조업 등 다른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일례로 STX가 세부 지역의 우수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에 주목, 세부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현재 적절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현재 세부에 댐 건설이나 상수도 공급사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현지에서 이러한 발언이 나온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