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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회장 취임 후 최악의 실적…뉴욕증시 알파벳 주가 7%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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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회장 취임 후 최악의 실적…뉴욕증시 알파벳 주가 7% 대폭락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회장.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회장.
선다 피차이가 이끌고 있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선다 피차이는 한국 시간 30일 구글 알파벳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1분기 매출액은 17% 증가한 363억 달러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에서 예상한 컨센서스 373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적은 것이다.

매출액 증가율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파벳 매출액의 85%를 차지하는 구글의 광고 매출 증가율이 15%에 그쳤다.

선다 피차이는 1972년 7월 12일 인도 타밀나두 주의 마두라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미국 GE 회사의 전기공학자로 전기 부품을 제조하는 공장을 경영했다.
피차이는 인도 공과대학(카라그푸르 캠퍼스)을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졸업 후 피차이는 맥킨지&컴퍼니에서 기술 분야의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피차이가 개발한 구글 툴바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 탑재돼 널리 배포되었다.

이 툴바는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1년 구글 크롬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2013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대부로 불리던 앤디 루빈이 사임하자 그 후임자로 임명되었다.

2014년 10월 구글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에 임명돼 구글 검색, 모바일 앱, 안드로이드 등을 총괄했다.

2015년 10월 구글이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할 때 기존 대표이사였던 에릭 슈미트가 알파벳 회장으로 옮겨가면서 선다 피차이가 구글의 대표이사(CEO)가 됐다.

피차이는 광고 증가율이 둔화된 것과 관련해 모바일 기기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광고 상품들에 변화를 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매출액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환율 영향과 지난해 양호했던 매출의 기저효과도 실적 둔화의 요인으로 꼽았다.

알파벳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1.90달러로 전문가들 전망치 10.61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알파벳의 저조한 실적은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등 다른 기술 기업들이 나란히 1분기 실적 강세를 보인 것과 대비된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23% 올랐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미국 간판 기술주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팡주가는 페이스북 48%, 넷플릭스 39%, 애플 30%, 그리고 아마존은 29% 올랐다.

알파벳은 최근 1년 사이 2만 명 가까이 인력을 증원했다.

그 바람에 직원수가 올 1분기 기준 10만3549명으로 늘어났다.

피차이는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하드웨어, 자율주행차 등 사업 확장에 나서 이분야 인력을 많이 뽑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