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퇴직연금 적립금(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DC형에서 농협은행의 1분기 원리금보장과 원리금비보장을 모두 합한 평균 수익률은 1.26%다. 적립금은 3조6352억이다. 반면 DC형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제주은행으로 1.74%의 수익률을 나타냈으며 적립금은 966억원으로 집계됐다.
DB형과 개인형IRP에서는 모두 부산은행의 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DB형 수익률은 1.16%, 개인형IRP 수익률은 0.72%였다. DB형의 적립금은 1조339억원, 개인형IRP 적립금은 2004억원이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1분기에는 수익률 향상을 위해 원리금비보장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고객에게 제안해 운영했다"며 "그러나 예상과 달리 펀드 등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수익이 낮게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DB형과 개인형IRP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DB형 수익률이 1.56%, 개인형IRP 수익률이 1.4%로 가장 높았다. 적립금은 DB형과 개인형IRP에서 각각 9조4104억원, 3조2938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은행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상품의 특성상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고객의 지시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은행이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다”며 “수익률의 높고 낮음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