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1년 동안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은 스크린 추적 앱과 자녀보호 앱 17개 중 11개 이상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것으로나타났다.
카스퍼스키 랩도 애플이 최근 자사의 스크린 앱에서 주요 기능을 제거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카스퍼스키 랩은 미국 보안당국이 러시아 정부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 러시아사이버 보안 업체다.
이밖에도 유료 고객 수천명을 거느린 앱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는 만큼 소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9월에 배포한 운영체제(OS)인 iOS 12에 자체 개발한 스크린 타임 앱과 어린이의 아이폰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앱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후 같은 기능을 하는 경쟁업체 앱을 강제로 없애거나 앱스토어 검색 목록에서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 타임스 등 외신들은 애플이 자신들의 조치를 고객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치를 취한 시점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29일 '유해 콘텐츠 차단 앱에 대한 진실'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애플은 몇몇 유해 콘텐츠 차단 앱들이 침해 성향이 강한 기술인 MDM(모바일 단말기 관리; Mobile Device Management)을 사용하고 있고 일부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17년 중반 이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자녀의 기기 사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모가 개인정보 및 보안 위협을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