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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 태평양 군사력 균형 무너뜨린다...미국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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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 태평양 군사력 균형 무너뜨린다...미국의 선택은?

중국의 거대한 해군이 태평양의 군사력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30일 중국이 '삼해' 즉 동중국해,남중국해, 황해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001A형.  사진=러시아 매체 RT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001A형. 사진=러시아 매체 RT

로이터통신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 20여년 동안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규합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미군을 앞서는 미사일 전력이 보완하는 중국해군의 화력은 태평양에서 '게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중국 해군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역내 최강의 군사강국으로 만드려는 담대한 시도의 핵심이라면서 숫자에서 중국 해군은 이미 세계 최대이며 주요국 해군을 급속도로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중국은 시 주석 집권 이후 2014년부터 전함과 잠수함, 강습함을 늘렸다. 중국 해군은 옛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한 배수량 6만t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실전 배치에 이어 지난 2월 자체 건조한 001A형 항모의 시험 항해에 들어갔고 중국판 이지스함이라는 052D형 등을 마치 찍어내듯 진수해 취역시켰다.

이런 보도는 거의 사실고 부합한다. 중국에 이웃한 한국과 일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어느 나라도 중국에 버금갈 전력을 갖춘 나라는 없다. 일례로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인 052D형'루양 3급'을 8척 취역시킨 것을 비롯해 총 26척을 계획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한국이 3척, 일본이 6척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중국 052D형 구축함 시닝함. 사진=중국해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052D형 구축함 시닝함. 사진=중국해군

싱크탱크인 IISS에 따르면,중국 해군은 2015~17년 사이에 총 40만t의 함정을 진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군이진수한 함정의 약 두 배 수준이다. 미국과 서방 분석가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 해군은 약 400척의 각종 함정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해군대학은 이미 2016년에 이 수치가 오는 2030년에는 이 수치가 530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군은 또한 상륙작전에 대비해 해병대 전력을 키우고 있다. 2020년 해병대 병력은 3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미군의 전력 증강은 중국군에 비하면 더디다. 냉전 종식 이후 전 세계를 호령한 미해군의 함정은 3월 말 현재 288척이다. 이런 수치만 비교해보면 중국 해군이 얼마나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지를 어림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중국은 지난해 지난해 약 2500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비 지출이다. 중국의 군비출은 2015년 1679억 달러에서 지난해 2500억 달러, 오는 2021년 2608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있다. 같은 기간 해군해산은 314억 달러에서 571억 달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럼에도 중국군이 가야할 길은 멀다. 서태평야에서 미군을 거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미군이 지난 수십년 동안 쏟아부어 구축한 전력에 버금가는 전력을 중국해군이 구축하려면 아직도 엄청난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해군은 여전히 강력한데 계속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배수량 10만t에 각종 함재기를 탑재한 핵추진 항모 11척, F-35 스텔스 전투기 12대 등 각종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이 20척, 대함정과 대잠전, 대공전이 가능한 이지스전투함이 88척, 대륙간단토탄 24발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등 핵추진잠수함 69척 등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034년 보유함정 목표를 355척으로 정해놓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항공전력도 미흡하다. 중국 최초 항모인 랴오님함은 4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지만 미 해군의 니미츠급 항모는 70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싣는다. 700대 40은 게임이 되지 않는다.

중국이 직면한 도전은 이뿐이 아니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 호주는 전함을 업그레이드하고 이지스함 보유를 늘리고 있다. 여기에 함정 확충에 필요한 재원조달 문제도 있다. 미국은 금융과 산업, 무역 등 여러 방면에서 중국의 성장을 저지하거나 방해할 수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군의 전력 증강은 서태평양의 전력 균형을 깨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국은 수상함정과 수중전력의 증강을 통해 황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삼해를 평정했고 앞으로 이런 지위를 더욱더 굳힐 게 분명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