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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의 생산공장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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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세계의 생산공장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

중국 생산비용 증가로 애플 공급업체, 삼성, LG 등 속속 이전

베트남의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의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자체 생산 시설이나 공급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점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가 밝혔다.

3일(현지 시간) 현지매체에 따르면 CBRE는 중국에서 임금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장들이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현상이 자연스런 경영선택이라며 특히 베트남이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도로 항만항공 산업단지 등 기반 시설에 대한 강력한 투자 등이 외국인 투자와 공장 유치를 위한 베트남의 강점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대규모 관세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공장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에서의 생산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는 반면 베트남은 규제 완화와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수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을 통해 제조 및 수출 등 기업 환경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애플에 에어팟(AirPod) 헤드셋을 조립해 공급하는 중국기업 고어텍(GoerTek)은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애플에 납품하는 베트남 내 업체들의 수는 2015년 16곳에서 2018년 22곳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중국 내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베트남 공장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지고 있다. 현재 29개 베트남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최대 공급업체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
이번 재배치로 연간 생산 능력이 1100만대로 늘어나는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 가동한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