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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군 군사역량 증가...해병대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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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중국군 군사역량 증가...해병대는? "글쎄요"

6개 여단 규모. 내년 7개 여단 3만여명 예상...한국 해병대 2만 8000명

중국군이 힘을 과시할 역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DOD)가 평가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상륙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중국해군육전대)는 아직 병력과 장비가 완전히 배치되고 훈련이 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병대원.사진=중산군사
중국 인민해방군 해병대원.사진=중산군사

DOD는 지난 2일 의회에 제출한 136쪽 짜리 '201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군사와 안보 관련 현황'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에서 DOD는 육상과 해상, 공중,그리고 미사일 분야에서 중국군이 힘을 과시할 역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DOD는 밝혔다.

우선 중국의 방위비 지출이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이 해군력 증강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해군력 증강은 항공모함 배치가 핵심이다. 현재 ‘랴오닝’함 1척을 운용 중이지만, 연내 첫 중국산 항모를 실전 투입 완료할 것이라고 DOD는 예상했다. 또한 두 번째 국산 항모가 3년 안에 배치돼 중국은 조만간 항모 3척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은 내년까지 잠수함 65~70척을 운용할 것으로 미국 국방부는 내다봤다.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 해병대 전차.사진=바이두
상륙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인민해방군 해병대 전차.사진=바이두


DOD는 그러나 중국군 해병대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여단 대부분이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DOD는 중국 해병대 규모가 2개 여단에서 6개 여단으로 늘어나고 내년까지 1개 여단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DOD는 "중국 해병대는 최종으로는 육해공 작전을 할 수 있겠지만 내년 이전에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DOD는 "4개의 새 여단이 병력이 배치되고 훈련되며, 원정임무를 수행할 장비가 갖춰졌음을 보여줄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DOD는 또 "공수여단 신설을 위한 계획이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그것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단언했다. 공수여단은 헬기 수송과 공격능력을 갖춘 여단을 말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 해병대 병력이 2020년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DOD는 당시 중국 해병대가 약 2만명으로 구서되고 향후 2년 안에 7개 여단으로 편성될 것이며 해외 원정 작전도 임무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추정이 맞다면 중국 해병대 병력은 현재 2만8000명으로 세계 2위로 평가받는 한국 해병대보다 적다. 한국 2개 사단, 2개 여단, 연평부대로 구성돼 있으며 2개 상륙돌격장갑차 대대를 보유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