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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기차‧철도 인프라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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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전기차‧철도 인프라 ‘노크’

인구 4400만 시장...EBRD 등 해외 투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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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이 옛 소련에 속한 동유럽 국가 우크라이나의 전기자동차와 지하철 인프라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주(州) 하르키프(Kharkiv)에 추진 중인 지하철 공사에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로템이 입찰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EBRD는 지난 1990년 옛 소련 붕괴 이후 동유럽 국가들과 옛 소련 국가들이 시장경제체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91년 설립된 국제 지역개발 금융기구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 해당하는 우크라이나 국토부(Ukraine's Infrastructure Ministry)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현대로템 관련 내용을 게재했다.

◇현대로템, 우크라 지하철 공사입찰에 ‘눈독’

우크라이나 정부와 한국정부도 현대차와 현대로템의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장 진출을 지원사격하는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오멜얀(Volodymyr Omelyan) 우크라이나 국토부장관은 최근 한국 관계자를 초청해 현대로템을 지하철 노선에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멜얀 장관은 “현대로템 제품경쟁력에 대한 국제적 평판은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미 입증됐다”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시아(Ukrzaliznytsia)와 현대로템이 추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가 우크라이나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오멜얀 장관은 “현대차 전기차종은 매우 흥미롭고 제품 경쟁력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와 협력하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양구 주(駐)우크라이나 한국대사는 “현대로템이 EBRD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화답했다.

◇EBRD, 우크라 인프라 투자에 16조원 투입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광활한 영토와 인구 4400만 명에 달하는 큰 내수 시장을 갖고 있다”며 “또한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며 우주선과 항공기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강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EBRD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아낌없이 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EBRD는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418개 개발 사업을 펼치며 131억 유로(약 16조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펼쳐온 점도 한국정부와 재계가 눈 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