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시장에서는 주식값이 곤두박질하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특히 하루 낙폭과 주가 하락률은 미국발 기술주 거품 파열 우려로 지난해 10월 11일 코스피가 98.94포인트, 4.44% 폭락한 이래 7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10월 11일도 목요일이었다. ‘검은 목요일’이 다시 닥친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22포인트 하락한 2159.79로 시작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미·중 무역협상의 결렬을 노골적으로 말하면서 이른바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관보 사이트에 2000억 달러(약 23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일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그동안 순매수를 해왔던 외국인투자자들이 18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가는 무려 662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1.15포인트, 2.84% 떨어진 724.22로 후퇴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환율은 달러당 10.4원이나 오른 1179.8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2017년 1월 16일 1182.10원 이래 2년 4개월 만에 최고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