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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해운 '출근하고 싶은 회사' 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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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S해운 '출근하고 싶은 회사' 된 비결은

박종규 KSS해운 고문 이미지. 사진=KSS해운
박종규 KSS해운 고문 이미지. 사진=KSS해운
KSS해운은 회사의 이익과 임직원들의 임금이 같은 방향으로 나가는 정책을 취하면서 임직원들의 자발적 근무를 이끌어냈다. 해운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명한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025억 원,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하며 KSS해운은 해운업계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SS해운 박종규 고문은 최근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다. 이익은 임직원과 나눠야 하고 기업은 투명해야 한다"고 경영철학을 밝힌바 있다. 박 고문은 KSS 창업자로 2003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경영을 이대성 사장에게 맡겼다. 일반적으로 고문 역할은 크지 않지만 KSS해운은 창업자가 고문인 만큼 박 고문의 경영철학이 KSS해운에 그대로 반영된다.
해운업은 무역업이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리베이트나 뒷돈 거래가 발생하기 쉬운 업종이다.

이에 대해 KSS해운은 이를 경계해 리베이트와 밀수 근절 정책을 실시했다. 1969년 정책을 처음 실시할 때 박 고문은 "리베이트가 없어지자 운송 계약이 취소되는 등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리베이트를 받지 않는 회사를 찾아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 신뢰도 높은 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임금제를 개편했다.

박 고문은 “1970년대 대기업의 상여금 제도가 200%를 기록할 때 우리 회사는 550%까지 상여금을 주며 직원들이 임금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을 최소화했고 밀수도 하지 않아 투명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2014년에는 임금 규정을 개편해 기존 600%의 상여금 중 400%는 기존 임금으로 편입하고 200%는 상여금으로 제정했다"고 말을 이었다.

회사가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200%의 상여금은 없던 일이 되고 적자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임직원이 받는 수입이 깎이게 된다. 이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 업무에 전념해줬음을 바라는 경영진 의도가 담겨있다. 직원들은 업무에 전념했고 해운업에서 사고율은 0%를 기록했다.

KSS해운의 경영에서도 봤듯이 직원을 위한 경영이 투명한 회사를 만든다. 해운업계는 물론이고 재계가 KSS해운의 경영방침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