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SS해운 박종규 고문은 최근 "기업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다. 이익은 임직원과 나눠야 하고 기업은 투명해야 한다"고 경영철학을 밝힌바 있다. 박 고문은 KSS 창업자로 2003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회사 경영을 이대성 사장에게 맡겼다. 일반적으로 고문 역할은 크지 않지만 KSS해운은 창업자가 고문인 만큼 박 고문의 경영철학이 KSS해운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에 대해 KSS해운은 이를 경계해 리베이트와 밀수 근절 정책을 실시했다. 1969년 정책을 처음 실시할 때 박 고문은 "리베이트가 없어지자 운송 계약이 취소되는 등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리베이트를 받지 않는 회사를 찾아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 신뢰도 높은 외국 기업들과 거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임금제를 개편했다.
박 고문은 “1970년대 대기업의 상여금 제도가 200%를 기록할 때 우리 회사는 550%까지 상여금을 주며 직원들이 임금에 대한 불만을 갖는 것을 최소화했고 밀수도 하지 않아 투명한 회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며 "2014년에는 임금 규정을 개편해 기존 600%의 상여금 중 400%는 기존 임금으로 편입하고 200%는 상여금으로 제정했다"고 말을 이었다.
회사가 이익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200%의 상여금은 없던 일이 되고 적자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임직원이 받는 수입이 깎이게 된다. 이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 업무에 전념해줬음을 바라는 경영진 의도가 담겨있다. 직원들은 업무에 전념했고 해운업에서 사고율은 0%를 기록했다.
KSS해운의 경영에서도 봤듯이 직원을 위한 경영이 투명한 회사를 만든다. 해운업계는 물론이고 재계가 KSS해운의 경영방침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