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등 3사는 13일 브라질 CSP제철소에 3년간 5억달러(약 5900억 원)를 출자하는 유상증자를 합의했다. CSP제철소의 지분 비율은 발레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다.
동국제강은 채권기관과의 논의해 회사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 규모를 결정했고 올해 동국제강이 4500만달러(531억 원)를 납입할 예정이다.
주주사 지원으로 브라질 CSP제철소는 지난해 영업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부터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의 기반을 확보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CSP제철소의 순손실로 감당해왔던 회계상 ‘손상 부분’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가동 2년 6개월만인 지난해 생산 293만t, 1억6400만달러(약 1900억 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30억달러(약 3조5000억 원)의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과 브라질 통화 헤알화의 평가 가치 절하 등으로 순손실 규모가 누적돼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 등 주주 3사는 CSP에 추가 출자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고 대주단(금융기관 집합체)과도 추가 재무구조 개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주주사와 대주단 모두 CSP제철소의 운영 능력과 영업 전망, 그리고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어 주주 3사의 이번 추가 출자로 CSP제철소는 경영 안정화 기반을 확보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