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5367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상승으로 인한 결제 수수료와 퍼블리싱 게임들의 로열티,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등 주요 비용이 늘어나면서 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 1분기 동안 단 1종의 신작도 출시하지 않은 넷마블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76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신작 부재와 더불어 해외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의 1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2879억 원이었다.
2017년 6월 ‘리니지M’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없는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동안 매출 3588억 원, 영업이익 79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61%나 급락했다. 지난 3월 '리니지1'과 '리니지M'에서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위해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축소함에 따라 매출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1분기 빅3 게임사의 동반 부진으로 인해 올해 국내 게임산업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이들 게임사는 큰 폭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다수의 신작 출시를 통해 2분기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넥슨은 지난달 선보인 ‘트라하’에 이어 또 다른 모바일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토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오는 23일 글로벌 출시한다. 이외에도 지난 9일 사전예약에 돌입한 '시노앨리스'를 비롯해 '바람의나라: 연',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2D 모바일', '진·삼국무쌍 8 모바일', '파이널 판타지 11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8일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출시하며 신작 포문을 열었다.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며 넷마블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넷마블은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화보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육성 게임 'BTS 월드'를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